까칠한 먹물(?)들.
- 작성일
- 11-09-16 17:48
엊그제부터 트위터를 시작했습니다 낄낄
이거 제법 재밌더군요.
스마트폰 산 지도 몇달 됐는데 진작 시작할 걸 그랬다며 좀 후회를 했더랬지요.
사회적으로 나름 인지도 있다고 하는 식자들 몇몇을 팔하고 있습니다.
언론지면에서 뿐 아니라 트위터 같은 장바닥에서도 글 두드리기를 주저하지 않는 이들이지요.
이를테면 진중권과 같은 사람들입니다.
근데 요 며칠 보면서 느낀건데
이 사람들 멘션 하나하나가 참 까칠합니다.
너무 까칠해요.
틀린 말이 아니라서 더 그렇습니다.
반박은 하고 싶은데 논리를 이기기는 어렵고, 그렇다고 수긍하자니 그 까칠함이 너무 열받고.
진중권 좋아합니다만
그 까칠함은 영 별로입니다.
트윗을 하는데 무슨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 까칠함은 자기가 원하는 바에 하등 도움이 될 것이 없습니다.
뭐 딴에는 주는 대로 답할 뿐이라고 정당화할 지도 모르겠는데
애초에 트윗질 하는게 그 '먹물의식' 때문이라면
멘션의 내용뿐 아니라 태도 또한 전략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겠죠.
소위 진보진영이 대중과 소통하는데 실패했고 눈높이를 맞추는데 실패했다는 비판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만
그 실패를 가장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증거자료가 바로 그 먹물들의 까칠한 트윗이 아닌가 생각합니다.
머 그리고...
어찌보면 트윗이 가지는 140자의 영역적 특성이 그 까칠함을 유발한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.
짧은 몇마디로 자기 논지를 극대화하려면 까칠함만큼 유용한 무기도 없을테니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