근데 또 신기하다고 해야할까... 즈이 동네에서도 김영삼에 대한 감정은 전혀 곱지 않거든요. 김영삼 집권과 맞물려 한때 경남의 대표 도시였던 마산이 본격적인 쇠락의 길에 들어서기도 했고..언젠가 김현철이 첨 거제에 나간다 했을때 즈이 아버지랑 아버지 친구들이랑 뉴스 보면서 저런 정신나간 놈이 있냐며 욕이 장난 아니었죠.
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이들의 철옹성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는 거 보면..
김영삼의 영향력이라기보다.. 저이들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에서 원인을 찾는 게 훨씬 더 설득력이 있는 거 같아여.
저 말 몇마디에 '그래 16번 찍으께' 하시는 모친이 저 어릴 적 "엄마 김대중 찍으면 와 안되노?"라는 질문에 "독재할까봐"라고 대답하셨던 거 하며,
기어코 DJ가 당선되던 그날 새벽, 즈이 아버지가 친구분한테 전화를 해서는 허탈한 웃음과 함께 "결국 슨상님이 되셨다~ 허허" 하시던 장면이
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네요 ㅋ
글고 접때 한번 댓글로도 달았는데.. 즈이 동네 아즈씨들한테 IMF는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시련이었을 거라는...
그놈의 IMF만 아녔어도.. 마산의 아들 강삼재가 언젠가 진짜 큰 사람 한 번 되는 거였는데...
그 모든 게 '아 시발 쿰..'이 되고 말았죠. 그놈의 IMF 때문에...ㅋ
앙겔루스노부스12-04-03 22:30
219.♡.♡.57
참 재밌는 사회심리인거 같아요.
요즘 사회문제를 볼 때... 어떠한 집단심리로서 사람들의 사회심리라는 부분에 관심이 생기는데, 이런거 연구도 좀 이뤄졌으면 좋겠고 그렇긴합니다만... 심리학 자체가 너무 미국스런 느낌도 나고 그래서... 제게는 관심은 가는데, 흥하면 좀... 이런 분야긴 해요. 이상하게 심리학을, 마치 진화심리학이나 뇌과학처럼 우익적으로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구...--
papercup12-04-03 22:43
112.♡.♡.170
생생한 묘사네여
LionHeart12-04-03 22:19
211.♡.♡.180
제가 3.15 웅변대회에 나가 상도 탔었다는....
근데 3.15 웅변 원고에 왜 북괴가 나오고 김일성이 나왔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슴요..;;
그때야 아 그런갑다 했었는거 같은데...
